4·15 총선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는 인천 현역 국회의원 중 최다선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선인이 미래통합당 윤형선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민주당 텃밭'을 지키며 무난히 5선을 달성한 송 당선인은 또다시 당권 경쟁에 뛰어들 전망입니다.
오늘(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송 당선인은 58.6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8.74%를 얻은 윤 후보를 19.93%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이겼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윤 후보와 맞붙어 43.29%의 득표율로 12%포인트 차이의 승리를 따낸 바 있습니다.
그는 이번 총선에 나선 전직 인천시장 출신 3명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유정복 인천 남동갑 후보와 안상수 동구미추홀을 후보는 모두 패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과거 시장을 역임해 인천에서는 선거구에 상관없이 인지도가 높은 송 당선인이 '험지'로 꼽히는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텃밭인 계양을 출마를 끝내 고수했고 결국 5선을 달성했습니다.
송 당선인은 과거 '386그룹'의 대표 주자로 불리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1984년 연세대 초대 직선 학생회장에 뽑힌 송 당선인은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렀고 이후 인천에서 건설 현장, 가구공장, 택시회사 등지에서 노동 운동을 했습니다.
재야에서 활동하던 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부터는 인천 지역의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인천 계양에서 처음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송 당선인은 2007년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사무총장을 지냈고,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개혁과 미래'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4년과 2008년 17∼18대 총선에서도 계양을 선거구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내리 3선을 했습니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시장에 당선돼 국내외 첨단기업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연세대 동문인 유정복 후보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계양을 선거구를 지킨 그는 2016년과 2018년 당 대표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딛고 다시 한번 당권에 도전하는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앞서 그는 이번 총선 전 자신의 선거구에만 머물지 않고 서울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 선거를 지원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해찬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8월 이후 당권 도전에 나서기 위한 물밑 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송 당선인은 서울 종로 선거구에서 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꺾고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한 이낙연 당선인 등 당내 중진 의원들과 당권 경쟁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
이들 가운데 당권을 거머쥔 이가 당 대표 후 대권 도전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 모델'을 따라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송 당선인은 "5선 의원으로서 계양구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서 계양구 주민들께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천 발전과 코로나19 극복, 서민 경제를 일으키는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