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의 총선 시계도 한층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 자세한 총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권 기자, 미래통합당이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를 결국 제명하는 초강수를 뒀는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오늘(8일) 오전 8시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에 대한 제명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30·40대는 무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엄중 경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세대 비하 발언으로 또다시 문제가 된 건데요.
김 후보는 지역방송 토론회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해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에 대한 제명이 확정되면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 지역구에 다른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한 석을 포기하는 셈인데, 그만큼 김 후보의 발언이 총선 판세에 주는 악영향이 크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서울 관악갑 지역구 선거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 의원인 김성식 무소속 후보 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 질문 2 】
총선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여야가 그동안 코로나19 눈치를 보느라 자제했던 네거티브 공방전에 슬슬 시동을 거는 모양새입니다.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미래통합당의 공격부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어제)
- "이 후보의 말을 들어보면 참 기름지다는 생각이 듭니다.손에 잡히지 않고 이리 빠지고 저리 빠지는 기름 바른 공 같습니다."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를 벗어나 앞서면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격도 만만치 않은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돈키호테'에 빗대 공격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어제)
- "(김 위원장은)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정부에 있지도 않은 사람(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심판한다며 장창을 꼬나 들고 뛰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지지층이 많은 20대 유권자의 이탈 요인이었던 '조국 사태'를 프레임으로 만들어 공격한 점이 신경 쓰였을 겁니다.
【 질문 3 】
이번 총선의 주요 이슈인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도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죠?
【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은 전 국민에게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을 2차 추경에서 마련하자고 주장하는데요.
반면, 미래통합당은 국가 예산 512조 원을 재조정하는 범위에서 빚을 내지 않고 긴급재난지원금을 마련하자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어제)
- "특별한 위기 상황 때문에 불요불급한 예산들이 많이 생겨요. 그런 것들을 취합을 해서 100조의 긴급 예산을 마련을 해서 하자는 거고…."
하지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곧바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재원 마련을 놓고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어제)
- "세출 구조조정으로 100조를 만들어서 코로나 긴급지원에 쓰자라고 하는 구상은 그야말로 대학교 2학년생들의 리포트 수준에 불과한…."
이런 가운데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유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부분 정당들이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닮아가고 있다"며 "소득 하위 50%에만 지원하는 기획재정부의 원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무슨 생각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아침 정치권 총선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