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준석 미래통합당 후보.[사진 출처 = 김성환 페이스북, 이준석 페이스북] |
이에 김 후보는 안정적인 '굳히기'에 나섰고, 이 후보는 유권자들이 현역 의원이란 '익숙함'을 떨쳐낼 만한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힘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구의원과 서울시의원, 민선 5기·6기 노원구청장을 거쳐 지난 2018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김 후보는 노원에서만 30년 가까이 정치 활동을 해온 '지역 일꾼'으로서 단단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박근혜 키즈'로 정가의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이 후보는 젊음을 무기로 '세대 교체'를 주장하며 김 후보에 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원병 세 번째 출마인 이 후보는 '상계의 아들'을 자처하며 지역구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어필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6일 오전 8시20분께 수락산역 출근길 유세에 나선 두 후보의 모습도 사뭇 달랐다. '경륜'의 김 후보는 출근하는 주민들을 아우르며 현역 의원다운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는 가볍게 돌아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친근하게 다가가 주먹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반대편에서 이 후보는 개찰구 바로 앞에서 주민 한 명 한 명의 눈을 맞추며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이 후보는 한 명의 표심이라도 사로잡기 위한 모습으로 '신입 사원'처럼 깍듯하게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유세를 돕는 사람들이 모두 퇴장한 뒤에도 혼자 인사를 건넸다.
↑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수락산역에서 유권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김성환 인스타그램] |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후 이뤄진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의 김 후보(56.43%)가 이 후보(27.23%)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날 수락산역 인근 카페 운영 중인 조 모씨(여·53)는 "저는 중도를 지향하기 때문에 항상 민주당을 찍어왔다"며 "이번에도 민주당 김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씨는 "이전에는 안 대표가 수락산역 근처에 살아 안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도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도 않고 안 대표도 출마하지 않아서 민심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수락산역 인근에서 만난 금 모씨(여·24)도 "민주당을 지지해 와서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김 후보를 찍을 예정"이라며 "제 또래 친구들도 통합당보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 이준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마들역에서 유권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이준석 페이스북] |
이날 마들역 인근에서 만난 김 모씨(64)는 "찍을 만한 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안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도 "이 후보는 젊으니까 참신하다는 생각에 표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이 후보가 젊은 피로서 일을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락산역 인근에서 만난 엄 모씨(73)도 "당을 보기보다는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아와 이전에도 이 후보를 지지했다"며 "이 후보가 젊고 똑똑해 보여 일을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해 이번에 이준석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 대학을 나온 똑똑한 사람이 정치도 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후보 모두에게 부정적인 유권자도 있었다. 마들역 인근 편의점에서 만난 임 모씨(24)는 "이번엔 누구
임 씨는 "이번에 후보들 공약을 보니 다들 총선만 보고 세금만 축내는 것 같다"며 "주변 친구들도 투표를 하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