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백여 명이 모로코 정부가 제공한 전세기로 오늘 오전 귀국했습니다.
모로코에 의료물품 수출을 협의하면서 우리 국민의 귀국 지원을 요청해 성사된 건데, 정부는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방역 협력과 교민 송환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낀 모로코 교민과 여행객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검역관들이 발열 체크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모로코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백여 명은 모로코 정부가 제공한 특별항공편으로 오늘(3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모로코는 보건비상사태가 선포돼 국제공항이 폐쇄됐고, 자국 내 이동도 전면 통제됐지만 우리나라와의 코로나19 협력 덕에 발이 묶였던 국민들의 송환이 가능했습니다.
모로코 정부가 코로나19 의료물품 운송을 위해 항공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교민 귀국이 이뤄진 겁니다.
▶ 인터뷰(☎) : 윤성덕 / 주모로코 대사
- "모로코는 우수한 한국산 진단키트와 각종 의료장비를 대량 구입할 필요성이 있었고, 발이 묶인 한국민들이 귀국해야 할 수요가 있어서 긴밀히 협력해서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외교부는 모로코에 진단키트와 의료용 침대, 인공호흡기, 열화상 카메라 등의 수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방역 협력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독일은 화상회의를 통해 우리 정부에 진단 검사와 검역 관리, 출입국 통제 방안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고,
싱가포르와 미국, 미얀마 등에서도 코로나19 기술 협력을 요청해오는 가운데 국제적인 방역 협력과 교민 송환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