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29일)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저는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27일 통합당 합류를 결정한 김 위원장은 이날부터 당무를 시작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 송구한 마음 때문에 제 인생의 마지막 노력으로 나라가 가는 방향을 반드시 되돌려 놓아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라며 "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 합류해 박근혜 전 대통령 승리를 견인했고, 2016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총선 승리를 이끎으로써 이듬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그는 또 "많은 분이 통합당을 어쩔 수 없이 지지한다고 하면서, 흡족해하지 않는 거 안다"며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재난 상황을 겪으면서 더 많아지고, 더 어려워진 이 사회의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에 대해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하다. 그거 못하면 이 나라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일지도 모르겠다"며 "정부 여당의 무능과 부도덕함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이 끝나 있다. 저들은 심판을 예감하고 떨고 있다. 투표만 하시면 된다"고 독려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는 올해 예산의 20%인 100조원 규모의 재원 확보를 제시했습니다. 항목 변경을 통해 이를 '코로나 비상대책 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은 먼저 소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직접, 즉시, 지속적으로 재난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보전해주는데 맞춰야 한다"며 이 재원의 사용 방법도 내놓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가 총선 직후 임시회를 열어 헌법 56, 57조가 규정하고 있는 예산 재구성을 끝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도 즉시 이를 준비하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지원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며 고위 공무원을 향해 "이제 마스크 공장 그만 돌아다니고 신용보증재단 지점에 가서 대출받으러 왔다가 대출은커녕 상담 예약도 못 하고 돌아가는 자영업자들을 만나보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등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1977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의료보험 제도를 만든 당사자로서 또 지난 1989년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앉아 보험대상을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 사태에 이만큼 대처해가고 있는 것은 지난 70년간 우리가 같이 쌓아온 국가의 역량 덕이고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지금 정부를 맡은 사람들이 자화자찬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또 그럴 때도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