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모저모, 뒷얘기를 다뤄보는 여의도 픽뉴스입니다.
정치부 야당 반장, 서정표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 1 】
서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승려와 카카오 운전사'입니다.
오늘 후보 등록이 마감됐거든요.
이번 총선에서 누가 뛸지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색 후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색 후보가 가장 많은 정당은 역시 국가혁명배당금당이었습니다.
【 질문 2 】
허경영 씨가 대표로 있는 당이잖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우선 경북 안동 예천에 출마하는 신효주 후보는 승려이고요.
같은 당의 경남 밀양에 나오는 이승율 후보는 12년 경력의 역학 상담사입니다.
서당 훈장도 있습니다.
대구 수성갑에 도전하는 박청정 후보인데요.
경기 안양 만안에 후보 등록을 한 김효근 후보는 '허경영 보좌관'이라고 직업란에 썼습니다.
정의당에서는 카카오 대리운전사인 조광호 후보가 경남 창원 진해에 출마해 눈에 띄었습니다.
전과자도 많았는데요.
오늘은 아직 집계가 안 됐기 때문에 어제 하루 등록한 후보를 상대로 살펴보면, 36%가 넘는 331명이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이 92명, 통합당이 52명, 국가혁명배당금은 66명이었는데요.
전과 10범도 있었습니다.
【 질문 3 】
오늘 등록한 후보들까지 계산하면 더 많아지겠군요.
김무성 통합당 의원의 호남 출마가 무산되긴 했지만 한때 관심이 컸는데요.
통합당은 호남에 후보 등록을 몇 명이나 했나요?
【 기자 】
호남 지역구가 모두 28군데인데요.
통합당은 이 가운데 광주 2군데를 포함해 12곳을 공천하는 데 그쳤습니다.
4년 전에는 두 곳 빼고 공천을 했거든요.
호남세가 많이 약화됐는데요. 황교안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지난 25일)
- "자원이 부족했습니다. 또 우리가 사람들을 더 광범위하게 찾는 노력도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
【 질문 4 】
지난 총선에서는 무투표 당선자, 그러니까 투표 없이 당선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도 있습니까?
【 기자 】
4년 전 20대 총선에서는 통영 고성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 한 명만 등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투표 없이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전라남도 여수을 지역구가 투표 없이 당선되는 거 아니냐, 이런 예측이 있었는데요.
민주당의 김회재 후보만 등록하고, 통합당이나 민생당, 심지어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 조차 후보를 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탈당한 권세도 후보가 오늘 오후에 무소속 출마했습니다.
【 질문 5 】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다음 키워드는 "비례 0번, 2번, 14번"
요즘 여의도에서 국회의원 못지않게 인기 있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미래한국당에 인재영입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의 안내견, '조이'입니다.
4살이고, 수컷인데요.
김예지 씨는 비례대표 공천에서 11번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오늘 한국당에서 애완견 '조이'에게 김예지 씨보다 훨씬 앞선 비례대표 0번을 줬습니다.
비례 0번 받은 '조이'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미래한국당 공천장 수여식 사회자
- "오늘따라 더 의젓한데요. 자기가 뭘 받는지 아는 거 같아요. 기분 좋은지 꼬리 흔들고 있습니다. "
지난 24일 현충원에서도 '조이'는 여러 후보자들과 함께 합동참배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 질문 6 】
비례 14번은 누구를 말하는 건가요?
【 기자 】
민생당이 어제 기습적으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비례 2번으로 배치하지 않았습니까?
'해도 너무 한다' 비판이 일었는데, 오늘 민생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순번을 14번으로 조정했습니다.
민생당의 지지율이 한자릿수 대라 사실상 당선권 밖인데요.
하루아침에 12단계나 내려간 건데, 어떤 심정일지 궁금해서 전화 통화를 시도했는데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 질문 7 】
그런가 하면, 열린민주당에서 비례 8번을 받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의 며칠 전 발언을 두고도 논란이 계속되네요?
【 기자 】
네. 지난 22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광조 선생에 비유하지 않았습니까?
조국 전 장관은 조광조 선생, 윤석열 검찰총장은 간신 윤임에 비유했는데요.
한양조씨 대종회에서 이 비유를 문제삼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대종회 홈페이지인데요.
"위선자 조국을 동방오현의 한 분인 조광조에 감히 견준다면서 고소하라"는 내용도 보이고요.
"사죄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도 썼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여의도 픽뉴스, 서정표 기자였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