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전 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치인이 잇따라 명동성당을 찾아 애도를 표했습니다.
김 추기경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정치인들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진석 추기경의 안내로 유리관에 안치된 김 추기경을 바라보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안구기증을 통해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희생정신이라는 큰 메시지를 모두에게 던지셨다"며 그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김영삼 전직 대통령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교도소 수용 시절 김 추기경이 직접 찾아와 격려해준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대중 / 전 대통령
- "그렇게 자상하고 그렇게 따뜻한 사랑을 저는 김수환 추기경께 받은 것을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3당 대표들의 조문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김 추기경과 40년 인연을 가진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큰 별이 졌다고 추모의 말을 전하다 눈시울이 붉어지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아무쪼록… 저세상에 가셔서도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많은 좋은 기도 해주시길 기도합니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고등학교 대선배이자 고 제정구 의원의 보좌관 시절 인연을 맺은 김 추기경을 떠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원내대변인
- "굉장히 인자하세요. 그분을 뵐 때마다 굉장히 편안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그런 분이셨어요."
한승수 국무총리,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등이 성당을 찾았고 빈소에는 종교와 당을 넘어선 많은 정치인의 발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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