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사진 = 연합뉴스] |
김종인 합류의 최대 의미는 총선 흥행요소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실정 심판'을 비롯한 모든 총선 이슈가 코로나19에 휩쓸려 떠내려 가던 차에 야당이 다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사람들은 '김종인이 제갈공명이라도 되나, 무슨 일 하는지 한번 보자'며 흥미로워한다. 김종인은 지금까지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킹메이커 혹은 선거기획자 역할을 했다. 팀을 자주 바꾸는 행보를 두고 '저니맨'이란 별명도 생겨났다. 그런데 김종인이란 저니맨이 특이한 것은 그가 옮겨가는 팀마다 우승을 한다는 사실이다. 김종인이 우승을 이끈 것인지, 아니면 우승할 팀을 찾는 안목이 뛰어난 것인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어쨌든 결과는 그렇다. 그러니 '이번에도?' 하는 흥미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다. 다소 희화적인 비유가 되겠지만 매번 월드컵때마다 축구팬들이 펠레의 입에 주목하는 것과 비슷하다. 펠레가 우승 후보팀으로 꼽는 팀은 어김없이 예선탈락한다. 펠레는 매번 틀리는 것이 재미있고 김종인은 매번 맞아서 재미있다. 야당의 정치, 특히 선거는 다른 것 다 떠나서 흥미진진해야 한다. 재미없는 선거는 여당에 절대 유리하다.
지금 여론조사만 봐서는 이번 총선은 여당이 무조건 이길 것같다. 그러나 여당은 그다지 자신있어 보이지 않고 야당도 지지율 격차만큼 절망적인 표정은 아니다. 여론조사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인데다 역대로 총선 결과가 여론조사와
[노원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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