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권 시장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임시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고 본회의장 바깥으로 나가려던 순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대구시의원과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시의원은 권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권 시장은 "이러지 마시라"고 대응했다. 이후에도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 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곁에서 이를 지켜본 대구시청 공무원이 급히 권 시장을 업어 시청 2층 시장실로 이동했고 이후 119구급차를 불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시장은 최근 긴급생계자금 지급을 총선 이후인 다음달 16일부터 지급한다고 하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로부터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지급 시기를 앞당기라는 항의를 연일 받아왔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현장의 구군 공무원들이 선거 업무에다 자금 지급 업무까지 너무 힘들다는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뜻이 전혀 없고 이를 정치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심하다"고 반박해 왔다. 그러면서 "긴급생계자금에 대해 다른 시도는 조속히 지급한다고 했지 신청 접수와 지급 날짜, 지급 방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 준 곳은 대구 밖에 없다"며 "오히려 이것이 공격의 화근이 됐다"고 토로했다. 대구시는 중위소득 100% 이하 45만90
권 시장은 그동안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30여일 간 시청 집무실에서 야전침대 생활을 해 오는 등 피로도 상당 기간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