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민현주 전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 전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천 연수을 후보 공천 결과에 대해 "선거 이후 친박과 황 대표 체제를 어떻게든 고수하겠다는 마지막 발악"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민경욱 후보와 경선으로 바뀌었던 과정에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내부적으로 한 이야기는 '황 대표가 간곡하게 부탁했다. 이거 하나만 들어달라고 부탁했다'였다고 들었다"고 폭로했다.
민 전 의원은 "황 대표와 지도부가 초반에는 공천과정을 지켜봤지만 친박 교체율이 점점 높아지고 황 대표의 종로 지지율, 대선후보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민 전 의원의 폭로와 관련해 "(혁신 공천) 과정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 대표로서의 역할이 있고 공관위의 역할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의 조화를 통해 혁신공천이 될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여러 의견들이 곳곳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방향은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최고위가 공관위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에는 "당대표로서 저의 권한을 내려놓고 공관위가 자율적으로 바른 공천,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다만) 최종적으로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서 당 대표로서 정리를 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통합당 공관위는 민경욱 의원에 대해 공천 배제 결정을 내리고 민 의원 대신 민현주 전 의원을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황교안 통합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 의원 컷오프를 다시 논의해달라는 요구에 따라 두 후보 간 경선이 치러졌다. 경선에서 민현주 전 의원(49.2%)에 승리한 민경욱 의원(55.8%)은 24일 공천을 확정받았다.
그리고 25일 공관위는 민경욱 의원 선거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는 인천선거관리
통합당 지도부는 이날 밤늦게 긴급최고위를 열어 민 의원의 공천을 확정 지었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언론에 "법률적으로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원위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