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황교안 `40조 국민채` 제안에 "구체안 제시하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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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제안한 40조원 규모의 국민채권 발행 제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도 검토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미는 아니다. 40조원의 국민채 발행에 대한 언급만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지난 2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통합당은 충분하고 실질적인 재난긴급구호자금을 세금 부담 없는 '국민채권'으로 조달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안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검토를 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임에 따라 추후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전했다. 코로나19 대응 등 민생 업무에만 집중하라는 뜻이다. 고위 당정청 회의 역시 선거를 감안, 잠정 중단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결정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는 더욱 확실하게 선거와 거리두기에 들어간다"며 "실제로 할 일이 태산이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