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모든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주겠다고 발표하자, 장덕천 부천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만 주는 게 낫다며 반대 의사를 보였는데요.
경기도가 그렇다면 부천시는 빼고 지급하는 안을 검토한다고 밝히자, 부천시가 도 차원의 지원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10만 원씩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난 24일)
- "4인 가구 기준 가구당 40만 원씩을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성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지급되는 재난기본소득은…."
그런데 지난 24일 장덕천 부천시장이 SNS를 통해 '기본소득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라며, 재난기본소득 정책에 반대했습니다.
부천 인구 87만 명 모두에게 10만 원씩 지급하는 것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 명에게 400만 원씩 주는 게 낫다는 겁니다.
이에 경기도는 부천시처럼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시·군 주민들만 빼고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강수를 뒀습니다.
그리고 그 재원을 여주시처럼 자체 재원으로 별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시·군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부천시장은 기존 입장을 철회했습니다.
부천시장으로서 재난소득과 관련한 논란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재난기본소득 10만 원 안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예정대로 다음 달부터 모든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