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연기되고 기숙사까지 폐쇄되면서, 해외 유학생들이 집단 귀국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편이 부족하다 보니 뉴욕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료가 두 배 이상 폭등하는 등 유학생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21만 명에 달하는 우리 유학생들이 집단 귀국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대학이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고, 기숙사를 포함한 학교 시설이 폐쇄돼 머물 곳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학생들은 건강보험에 취약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치료비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고, 현지 생필품 사재기도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미국 유학생 (캘리포니아주)
- "매사추세츠주나 뉴욕주에선 완전히 학교 시설을 다 폐쇄하고 기숙사도 폐쇄해서 다 밖으로 나가라고…. 비행기 표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코로나19로 항공편이 크게 줄면서 미국 뉴욕에서 인천까지 1,500달러 수준이던 편도 항공요금은 3천 달러로 2배 이상 올라 유학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교민을 위한 전세기를 운항하는 이탈리아도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에 나서면서 애초 신청보다 2백 명이나 늘어난 7백 명이 귀국을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각 31일과 다음 달 1일에 각각 전세기가 운항할 예정인데, 항공료는 12세 이상 200만 원, 12세 미만은 150만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