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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당무위원회 때 인준된 서울 성북갑 지역구 김영배 예비후보가 '2월 초 공천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조작'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일 검찰에 고발됐다"며 "이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당선 무효 가능성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는 즉각 김 후보의 공천 자격을 박탈하고 성북갑 민주당 후보를 재추천해야 한다"며 "저는 지도부가 성북갑 공천을 무효처리하고 재추천 의결이 이뤄질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도 선언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달 26일 제1차 공천 경선 발표를 통해 유 의원이 재선(제19·20대)을 한 서울 성북갑 지역구에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선출됐음을 알렸다.
이에 유 의원은 "지난번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상대방이 반칙까지 한 상황이었는데 제가 이겼다"며 "불과 한달도 안 된 상황에서 일반투표 결과가 두 배 차로 졌다는 결과도 정말 이해 할 수가 없다"고 당에 재심요구를 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당대표 사퇴'를 주장한 비주류 인사로 분류된다.
통합당이 같은날 직면한 공천 후유증은 민주당보다 심각하다. 성추행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김 최고위원이 "자신의 원통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잠적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5분쯤 김 최고위원은 3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채 부산 북구 화명동 자택을 떠나 행적을 감췄다.
김 최고위원은 유서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집을 나서니 용서해달라"며 "(본인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은) 미투인지 뭔지 모르는 내용이고 설명할 기회조차 없었으니 믿어주면 좋겠다, 미투제보자와 당사자도 꼭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지난 19일 김 최고위원에게서 "묵
한편 경찰은 김 최고위원을 이날 낮 12시40분쯤 양산시에 위치한 한 종교시설에서 발견했다. 향후 경찰은 김 최고위원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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