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강남을 지역구에 5선의 정병국 의원을 공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오늘(19일) 알려졌습니다.
통합당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정 의원의 강남을 공천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확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정병국 의원 측은 이와 관련 "아직 공식 제안을 받은 바는 없다"면서도 "필요하면 즉시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준비는 돼 있다"고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정 의원 본인도 당으로부터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지역은 지난 16일 당 최고위원회가 앞서 단수공천을 받은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공천을 취소 의결한 직후 후보가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현역 지역구에서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중진을 '텃밭'으로 여겨지는 강남 지역구에 다시 앉히는 구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회전문 공천', '꽃가마 공천' 등의 지적이 제기됩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불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에게 강남을 공천을 준다는 건 완벽한 돌려막기"라며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 공천을 취소한데 대해 공관위가 당 지도부에 보복하는 모양새"라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올해초 부산 북강서을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김도
이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았던 김원성 최고위원이 '미투 논란' 등으로 이날 최고위 직권으로 공천 취소가 결정나면서입니다.
김 의원은 수일째 나홀로 산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지역구 공천 취소 관련 소식을 전달받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