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군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에 대한 깜짝 군인사를 단행하면서 포스트 김정일 체제를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 두 사람이 북한내 실세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의 사람으로 분류되면서 장성택의 권한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국방장관격인 인민무력부장에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합참의장격인 총참모장에 리영호 평양방어사령관을 전격 기용했습니다.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은 북한군의 운용을 책임지는 핵심자리로 다음달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포스트 김정일을 겨냥한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 두 사람은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의 사람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됩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 "(이 두사람은)장성택 부침과 영향이 있기 때문에 포스트 김정일 체제와 관련해 장성택의 권한이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장성택은 당 행정부장으로 북한의 실세 중의 실세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 인사로 장성택의 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춘 신임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세번째 부인이자 정철, 정운의 생모인 고 고영희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정운을 후계자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도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이번 인사가 대포동 2호 발사 움직임 등 한반도 정세 불안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 "핵 개발 세력이 군부 전면에 등장한 것은 공세적 대외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은 김영춘과 리영호를 대동하고 포사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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