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황교안 원톱' 체제로 4·15 총선을 치릅니다.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카드는 불발됐습니다.
통합당은 오늘(16일) 상임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며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에 황교안 대표를 올렸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앙당과 시·도당에 총선 때까지 '비상 체제'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고 하는 엄중한 자세로 대응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저 역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앞장서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백지화됐습니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일부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 13일 전격 사퇴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전날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제안했지만, 김 전 대표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기 바란다"며 거절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최명길 전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러한 사정을 전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