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당내 경쟁자 쳐내기 급급…입 다물고 종로나 집중해라"

↑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출마와 관련한 거취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자신의 무소속 출마를 비판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 "참 가관"이라며 "협량정치, 쫄보 정치를 하면서 총선 승리보다는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그만 입 다물고 종로 선거에나 집중해라"라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일부 책임 있는 분들이 당 결정에 불복하면서 자유민주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이는 총선 승리라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당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운다. 넓은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 리더십을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국민은 반(反) 문재인 투표를 할 것이다. 그대가 TV화면에 안 나오는 것이 우리당 승리의 첩경"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를 신청해온 홍 전 대표는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이 거세지자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로 바꾼 바 있다.
하지만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도 배제되자 지난 12일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대구로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