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일부 공천 논란에 책임지고 사퇴했지만, 당내에서 공천에 불복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5일 통합당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배제(컷오프)당한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단행동을 준비 중입니다.
영남권 중진인 국회부의장인 5선의 이주영 의원, 4선 김재경 의원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다른 컷오프 의원들의 대표 격으로 황교안 대표에게 공천 결정 번복과 경선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재경 의원은 "전날 지도부에 낙천의원들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찾아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황교안 대표의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현재 14명가량의 컷오프 의원 중 절반 정도가 저희와 함께할 뜻을 밝혔다"며 "이미 무소속 출마를 발표한 분도 합류를 고심 중이다. 앞으로 원외 인사들이 함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원외인사는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홍준표 옛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경남도지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낙천 의원들은 경선 보장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연대' 등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홍 전 대표, 김 전 지사 등 거물급 인사가 합류할 경우 통합당의 영남 지역 총선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나아가 공관위가 수도권 일부 지역을 꼽아 지정한 '청년벨트' 후보 중 한 명인 김성용 서울 송파병 전 당협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공관위는 앞서 공천 신청 20∼40대 청년 16명을 청년벨트 후보(퓨쳐 메이커)로 선정, 경쟁을 통해 수도권 험지 12곳에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지역 대다수는 단수 공천이 결정됐지만, 경기 의왕·과천을 두고 공관위가 이날 '공개 오디션'을 열기로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회견에서 "송파병에서 공천 배제된 이후 2주 가까이 연락이 없다가 최근 '의왕·과천 공천을 놓고 오디션 할래? 시흥을, 화성을 지역은 어때?'란 식으로 되묻는 공관위의 행태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억눌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매번 되풀이되던 청년 팔이 만행이 벌어졌고, 그 꼬임에 속아 청년들은 티
이에 대해 한 공관위원은 "청년들의 의견 반영해 다른 곳은 다 단수추천 지역으로 돌렸는데 의왕·과천은 지원자 숫자가 많아서 한 곳만 경합 방식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