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상임위 개최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나라당은 법안 처리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상임위 일정을 잡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지연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3일로 마무리되는 2월 임시국회.
아직 3주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한나라당은 속이 탑니다.
인사청문회와 대정부 질문이 끝나는 19일까지 상임위 가동이 중단돼 법안을 심사할 수 있는 기간이 일주일 남짓이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와 대정부 질문이 없는 내일과 모레, 단독으로라도 상임위를 열겠다며 상임위 개최를 거부하는 민주당에 대해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국회 문 걸어 잠그고 국회를 닫아 버리고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야당이 아닙니다. 내 생각에 천하에 둘도 보기 힘든 별종 야당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일정을 최대한 활용해 '지연작전'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대정부 질문과 특별검사제를 무기로 '용산참사' 이슈를 이어가는 한편, 상임위에서 필리버스터, 의사 진행 지연 전술을 구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만 넘기면 4월 재보선 정국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MB 악법 저지가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한나라당은 MB악법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MB악법 밀어붙일 궁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MB악법 막아낼까 집중해야 할 입장입니다."
치열한 입법 전쟁이 예고됐던 2월 임시국회.
뜻하지 않은 용산참사와 정부 개각 속에 법안 논의는 뒤로 밀려난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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