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당' 창당에 나서면서 화제가 되자, 조 전 장관이 "관여한 바 없다"고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전날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4일 '조국수호당'이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등록을 마쳤습니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인테리업계에서 일하는 1963년생 박중경 씨와 비정규직 경비원인 76년생 이태건씨입니다.
창준위는 발기취지문에서 "최근 우리는 부패하고 사악해진 정치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개혁을 추진하려는 장관과 그 가족들에게 자행한 무자비한 폭력을 적나라하게 목도했다"며 "개혁을 주도한다는 이유만으로 국록을 먹는 100여명의 검찰이 동원돼 자녀의 일기장까지 뒤져가며 수개월간 자행한 반인권적 폭거를 국민들은 망연자실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성정치 세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냉철한 역사의식과 명확한 실천으로 적폐 세력으로부터 조국을 수호해 나갈 새로운 정치조직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여러 흐름이 형성되는 와중에 제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이에 대해 확인 질문이 있기에 일괄 답한다"며 "저는 어떠한 창당 작업에도 참여하거나 관여
이어 "검찰 수사로 피폐해진 가족을 돌보고 사실과 법리에 근거해 검찰 기소의 부당성을 법정에서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국수호당'을 비꼰 듯 "만드는 김에 자매당도 만들지. 정경심사랑당..."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