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코로나19 공포가 미국 백악관까지 덮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이 확인됐는데, 아직 검사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미국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보수정치행동회의 행사.」
이 자리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백악관 수뇌부가 총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의 일부 참석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행사 주최자가 확진자와 짧게 접촉한 뒤 트럼프 대통령 등과 잇따라 악수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마크 메도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예방차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부랴부랴 성명을 내고 "코로나 확진자와 오랜 시간 긴밀한 접촉을 하지 않았고 아무런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고,」
펜스 부통령도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대통령님, 검사 받으셨습니까? 당신은 검사 받았어요?")
-"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취약한 73살의 고령이지만 여전히 거침없는 외부 행보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악관 경호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