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찬성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수도권, 영남권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결론이 어땠을까요? 전정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2시간 30분 넘게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당 주류와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참여 목소리가 우세한 가운데,
▶ 인터뷰 :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찬성이죠. 그런데 워낙에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얘기는 안 할 겁니다."
반대하는 주장도 꽤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명분 없는 비례연합당에 참여하는 일 때문에 실리적으로도 엄청난 손해를 보는 소탐대실의 결과를 가져오는 결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특히, 4월 총선에서 열세나 박빙이 예상되는 영남과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영춘·김두관 두 PK 지역 선대본부장 등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처럼, 지역구 선거의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로 가닥을 잡고, 오늘(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 날짜와 문항 등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참여하지 않을 경우 1당을 빼앗긴다며,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연합정당이 정의당 없이는 20석까지, 정의당까지 참여하면 최소 23석의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정의당의 연합정당 참여를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자들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조국수호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