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는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갖고 원 내정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합니다.
특히, 아파트를 5차례나 미등기전매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세훈 후보는 79년 6월 서초구 반포동 주공아파트로 이사한 뒤 83년 4월까지 4년 동안 같은 주공아파트 안에서 네 차례,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안에서 한 차례 등 모두 다섯 차례 아파트를 사고팔았습니다.
하지만, 한 차례도 등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균 10개월마다 아파트를 팔고 이사한 셈인데, 두 차례는 불과 3개월 만에 아파트를 사고팔았습니다.
특히 다섯 차례 매매 과정에서 원 후보 소유의 아파트는 점점 커졌습니다.
아파트를 미등기 전매해 얻은 차익으로 평수를 늘리고, 미등기 전매로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이와 함께 원 후보자의 부인이 농지를 매입해 수천만 원의 수익을 거뒀는데도 불구하고 명의를 숨기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행정안전부 장관인 원 내정자에게 용산 사고의 책임을 물어 사퇴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찰이 독자적으로 움직여온 만큼 민주당의 요구를 정치공세로 일축할 예정이어서 여야 간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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