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코로나19 사태로 다들 어려운 만큼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자는 주장을 했었죠.
다소 황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출마 인사 51명이 줄줄이 찬성하고 나섰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지사 (어제)
- "모든 국민에게 재난기본소득 100만 원을 일시적으로 지원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제안합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불을 지핀 기본소득 논의가 여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힘을 보탰고,
김민석 전 의원 등 민주당 원외 후보자 51명도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에게 50만 원씩 지급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긴급 논의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수용 불가'로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이번 추경에 이 논의를 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추경의 시급성에 비하면 이 논의로 한 주 두 주 추경을 미룰 수 없다…."
김부겸·김현권 등 민주당 TK 의원들도 MBN과의 통화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고, 51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따져볼 때 당장 도입하긴 어렵다"며 신중론을 폈습니다.
청와대 역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민주당이 추가 논의해볼 순 있다고 여지를 둬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등 야당도 제도의 취지에 찬성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일각에선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포퓰리즘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