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느냐를 이번주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의당은 내로남불 정치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진보 진영이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이해찬 당대표 주관으로 비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선 통합당의 비례 의석 싹쓸이를 막기 위해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자칫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격론 끝에, 결국 당 지도부는 이번 주에 전 당원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민주당이 최대 7석, 미래한국당이 25석을 얻지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연합정당은 22석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민주당과 공동보조를 맞춰 온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형적인 내로남불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표
- "범진보 개혁 세력의 승리를 위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의 정치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자당을 꼼수 정치라고 비판했던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은 반민주적 행위라고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누더기 선거법을 날치기 처리하면서 정치 개혁이라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강변했던 민주당이었습니다. 반민주 그 자체입니다."
한편,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봉주 전 의원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이 공식 출범했고, 손혜원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