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해 우리 정부가 상응 조치에 나서면서 여행 경보가 강화됐고, 일본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준비에도 들어갔습니다.
당장 내일부터는 양국 간 비자면제 조치 등도 사라지면서 교류가 사실상 끊길 판인데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공항 일본행 탑승 수속대입니다.
일본이 취한 입국제한 조치를 피하려고 일정을 앞당긴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일본 유학생
- "4월 개강이라 3월 말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9일부터 조치 시작되니까 비행기표 구해서 빨리 입국하려고 합니다. "
▶ 인터뷰 : 일본 입국자
- "일본에 배우자가 있어서 급하게 티켓을 끊어서 들어가게 됐습니다. "
월요일부턴 비자면제와 비자효력 정지 등 우리 정부의 맞불 조치도 시행되면서 양국간 인적 교류는 사실상 멈춰서게 됩니다.
여기에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는 2단계로 상향됐고, 일본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준비에도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특별입국절차가 일본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적용이 될 계획입니다. 필요한 준비들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항공과 여행업계는 패닉입니다.
한일 간 비행편들이 대부분 취소됐고, 수출규제 이후 타격을 받아온 여행업계도 울상입니다.
▶ 인터뷰(☎) : 항공업계 관계자
- "일본도 3월 9일부로는 대부분 운항을 운휴하게 되는 거라서 1~2개월 동안에는 모든 항공사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지난해 말 한일 간 잠정 합의로 가까스로 봉합된 양국 갈등이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악화하면서 파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