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폐지한 정부 결단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외면을 택한 일본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한일 갈등이 확대할 조짐을 보이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는 공동의 적"이라며 화합을 촉구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인 입국자를 14일 동안 격리하도록 한 일본의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 "일본이 과연 우리만큼 투명하고 적극적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차단과 외면을 선택했습니다. "
또 지난 6일 우리 정부가 내일부터 일본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한 건 이런 일본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무리한 조치를 내린 것 아니냐는 불만은 일본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보수층의 요구에 아베 총리가 응답한 것"이라고 밝혔고 마이니치신문은 "뒷북 대처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만회하려는 목적이 있는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수출규제와 지소미아 갈등 이후 잠잠해졌던 한일 간 신경전이 재현되자 WHO는 "코로나19는 공동의 적"이라며 중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전 세계 다른 조직들이 서로를 보완하고 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WHO와 각 국가가 생명을 구하는 정확한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 조치에 대한 일본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일 갈등이 확대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