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근혜 옥중서신 놓고 3일째 설왕설래…"반성없어" vs "보수단합"

↑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4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15총선이 6일로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진영의 단합을 호소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를 놓고 여야가 3일째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미래통합당이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추켜세우고 상당히 감동한 듯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탄핵과 탄핵의 원인이었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인 심판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은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은 억울하고, 탄핵은 잘못됐다' '그 탄핵으로 인해 성립된 문재인 정부를 탄핵해야 된다' 등의 논리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엄청난 역사적인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 대해 통합당을 중심으로 단합했으면 좋겠다는 간단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혹시 다른 메시지가 있었으면 좀 더 분란의 소지가 있겠지만, 이 메시지는 거대야당 중심으로 단합했으면 좋겠다는 간단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슬픈현실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으로 어떻게 됐든 유죄 판결을 받았고, 구속이 돼 있다면 자기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먼저"라면서 "'나는 아직도 선거의 여왕이다'라는 이런 오만한 태도는 진짜 역사와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