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와 싸우는 남측에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모친상 이후 넉 달 만의 친서인데, 김 위원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한 소회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4일) 우리 측에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남측 국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응원했습니다.
▶ 인터뷰 :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김 위원장은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기를 빌겠습니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 건강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점이 안타깝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 인터뷰 :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는 중국과 교류가 많은 접경지인 평안북도 위주로 코로나19 방역작업이 한창인데,
코로나19 관련 의료물품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이나 우리 측이 제안한 북한 개별관광에 대한 답변은 친서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또 김 위원장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청와대는 남북 간에 유지하는 채널을 통해 친서를 받았으며, 문 대통령도 오늘 답문 성격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