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내 잡음을 일으킨 인사들에 대해 정리에 나서는 모양새다. 패스트트랙에 찬성했던 임재훈·이찬열 의원에 대한 컷오프설이 나오는 가운데 부산전략공천설로 공관위와 마찰을 빚었던 이언주 의원, '공관병 갑질논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각각 지원한 부산 중·영도, 충남 천안을에 대한 지역구 공천 추가모집 공고도 나왔다.
이석연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통합당 공천 면접 중 기자들과 만나 "당 정체성 뿐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두 사람(임재훈, 이찬열)을 공천에서 배제시켜야된다"고 말했다. 또 "(패스트트랙 찬성한 것에 대해) 사과도 했지만 사과와는 별개"라며 호남 등 험지 출마 권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임재훈 의원은 일단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임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컷오프 관련해서 김형오 위원장으로부터 연락받은게 없다"면서 "이석연 부위원장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양동안갑은 1988년 이후 범보수 계열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험지"라며 "꽃길도 아니고 험지에서 출마하겠다는건데 고마워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패스트트랙에 대한 가장 큰 복수는 선거를 이기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통합당에서 이날 발표한 추가공고에 안양동안갑이 포함돼 임 의원에 대한 컷오프가 사실상 결정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가 이날 일부 지역에 '지역구후보자 추천신청 추가공고'를 내면서 이언주 의원과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컷오프 가능성도 제시됐다. 공고에 따르면 통합당은 이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부산 중구·영도구, 박 전 대장이 공천 면접을 본 충남 천안을을 포함해 강원 원주갑, 안양 동안갑, 부산서구·동구등 5개 지역구에 추가 신청을 받는다.
이 의원은 한때 '부산 전략공천설'을 주장하며 공관위와 마찰을 빚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자유한국당 1호 영입인재에서 탈락한 바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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