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순례, 자유공화당行…통합당 최고위원직 사퇴

↑ 김순례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당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김순례 최고위원이 4일 당 결정에 반발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통합당 공관위는 특정 계파 죽이기와 불공정 특혜시비, 독단적 폭정으로 칼춤을 추며 자신들의 잣대에 맞는 사람을 공천하는 등 보수우파를 파멸의 길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경기 성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최고위원의 5·18폄하 논란을 이유로 컷오프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직 사퇴 이유에 대해 "당과 당원을 위한 일이라면 험난한 투쟁의 길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누구보다도 선두에 서 왔다고 자부했다"며 "그런데 저한테 돌아온 당의 결론은 21대 총선에서 공천 컷오프(공천배제)였다. 이런 결정은 혁신을 빙자해 저를 희생수단으로 삼은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건국정신,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부국정신, 박근혜 대통령의 자유통일정신을 이어가는 길을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향후 통합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전날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의원인 그는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김 최고위원은 "자유우파 단일 정당을 추구하는 자유공화당의 합당 취지에 공감하기에 그분들과 함께하고자 한다"며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한 험로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저를 제명을 해주면 정말 고마울 것"이라면서도 "직접 탈당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대화를 해봤냐는 질문에 대해선 "황 대표도 대통합을 말했고 자유공화당도 역시 대통합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4·15 총선 출마에 대해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있다"며 "출마하려던 지역구 사무실을 아직 안 내렸다. 정치는 생물이니 지켜봐달라"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