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는 미국의 CIA국장 내정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핵보유국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오바마 정부 출범 초기부터 대북 공조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핵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다시 북한을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미국 CIA 국장 내정자인 리언 패네타가 인사청문회 서면자료를 통해 북한이 2006년 핵무기를 폭발시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핵무기 실험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는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뒤 북미협상을 갖겠다는 의도로 풀이합니다.
▶ 인터뷰 : 김근식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 국가로 전제한 상태에서 북미협상을 풀어가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NPT 체제 즉 핵확산 금지조약 상 보유국이 될 수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2006년 10월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해 핵폭발 장치와 핵무기란 표현이 일반적으로 혼용돼 왔다며 핵폭발 장치 대신 핵
이처럼 북한의 핵 보유를 놓고 한국과 미국이 엇갈린 의견을 보이면서 북핵에 대한 한미공조가 오바마 정부 출범부터 삐걱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