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언급…IOC는 "예정대로"

【 앵커멘트 】
일본 정부가 넉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미룰 수도 있다고 처음 언급했습니다.
코로나 19가 무섭게 번지자 특단의 조치도 꺼내들 수 있음을 시사한 건데, IOC는 여전히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


【 기자 】
전세계적인 코로나 19 확산세로 2020 도쿄올림픽 취소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올림픽을 총괄하는 일본 장관이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성은 일본 상원인 참의원에 출석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맺은 협약에는 2020년 안에 대회를 여는 걸로 명시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연내 개최를 전제로 올림픽을 연기할 수 있단 뜻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들은 애초 예정된 오는 7월 24일에 올림픽이 열리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일본은 각국 선수들이 코로나 감염과 관련한 불안을 호소하며 올림픽 불참을 통보하거나 검토해 그야말로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다만 IOC 이사회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일정 변경은 선택지에 없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를 계속하도록 독려하고 싶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역시 올림픽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4년 전에도 지카바이러스 유행 속에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그대로 열렸지만 일부 국가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속속 불참해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