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3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갤럽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여론 조사를 분석하며 "이념성향에 따라 달라지기 어려운 이슈임에도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이미 정치화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갤럽이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방식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코로나19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매우 위험하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보수층에서는 62%, 진보층에서는 29%였다. 보수 성향을 가진 응답자가 진보 성향의 응답자보다 코로나19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윤 센터장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이념층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라며 "진보층에서는 정부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이걸 방어할 수 있겠다'라는 안심 내지 기대가 반영된 것이고, 보수 성향 응답자들은 '못 믿겠다. 내가 코로나19를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외부 정보 등으로 인해 불안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도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다른 대통령에게선 없던 지지율 특성을 보인다"며 "긍정과 부정이 거의 반반으로 아주 견고하고 진영간 대결구도 위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배 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우려도 객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이념에 따라 보수적이면 공포심을 더 크게 느끼고, 오히려 진보성향으로 문 대통령을 지지하면 대통령에 대한 믿음으로 공포심을 좀 더 합리적으로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배 소장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인 40대와 화이트칼라가 움직였다"며 "2주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에 문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가 64%로 적극적으로 지지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42%였다"고 밝혔다.
배 소장은 "과거 어떤 정치적 논란에도 뿌리 깊은 나무처럼 지지기반이었던 핵심 지지층이 이
이날 방송에서 언급한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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