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낮 원산에서 사정거리 230km 발사체 2발을 동해 상으로 쐈습니다.
북한도 코로나19로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왜 이 시점에 군사훈련에 나섰는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청와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2일) 오후 12시 37분경 20여 초 간격으로 단거리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비행거리는 240km, 고도는 35km로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습니다.
올해 들어 북한의 첫 도발이자 지난해 11월 28일 초대형 방사포를 쏜 지 3개월 만에 발사체를 쏜 것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면서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군과 전문가들은 발사 장소가 강원도 원산 인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합동타격훈련이 시행된 곳으로 이번 발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원산 일대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합동타격훈련의 연장선상에서 발사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코로나19와 고강도 경제제재 등 북한 내부의 어려운 속사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건재하다, 리더십은 확고하다는 것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봅니다."
청와대는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