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야당 강세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탈환을 노린다.
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3차 경선 결과는 민주당이 최근 선거에서 약세를 보였던 지역이지만 이번엔 인지도가 있는 후보들이 다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당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병도 전 수석은 전북 익산을 경선에서 승리해 민생당 공천이 유력한 조배숙 의원(4선)과 4년만에 재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조 의원은 17대 익산을 지역구가 생긴 이후 이 지역에서 4차례 출마해 3번 당선됐다.
민주당이 12년만에 탈환을 노리는 지역구 후보자들도 확정됐다. 곽 변호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본선에 진출했다. 재선인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지난 20대에 괴산군이 포함되기 전 보은·옥천·영동 지역구로 17대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당시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된 적이 있다.
김원이 전 서울정무부시장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측근인 우기종 전 전남 정무부지사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박지원 민생당 의원과 비례대표인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3자 대결이 예상된다. 최근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김 전 부시장은 지지율에서, 박 의원은 당선 가능성에 1위를 기록했다.
경기 포천가평엔 이철휘 전 육군 제2작전 사령관(대장)이 본선행 티켓을 땄다. 지역 특성상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평가지만,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이철우 전 의원이 당선됐다. 18~20대는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재갑 전 해군 군수사령관(소장)은 전남 해남·완도·
주승용 국회부의장(민생당) 지역구인 전남 여수을엔 광주지검장 출신 김회재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또 부산 기장엔 최택용 예비후보, 강원 동해삼척엔 김명기 예비후보, 경북 경산엔 전상헌 예비후보, 경북 구미엔 김철호 예비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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