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서 영상회의하는 정세균 총리 [사진 = 연합뉴스] |
정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어제는 대구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었다"며 "대구가 코로나19 전투에서의 최전선이 되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정 총리는 당장 부족한 병상 확보를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구에는 병상이 부족하다. 병상이 있더라도 이런 저런 이유로 확진자를 바로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확진자들이 많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1000여명 이상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약 300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인 상황이다. 중대본은 전날 대구·경북 지역에 약 1600개의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황이 급박한만큼 간절한 호소도 있었다. 정 총리는 "나의 가족이 확진자라는 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지방과 중앙, 부처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가능한 모든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이 오늘부터 시작된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마스크는 이제 생필품을 넘어 생명줄이라고 생각하고 계신다. 기재부와 식약처에서는 국민들께서 혼란 없이 쉽게 마스크를 구매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 주재 후 하루 종일 현장 관리에 매진한다. 오전엔 청도 군청에 위치한 청도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한다. 이후 오후엔 영남대학교 찾아 중국 입국 유학생 관리 실태 점검한 뒤 대구시청으로 돌아와 3차 현장점검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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