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부터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시작됐습니다.
첫 순서인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를 거듭 강조했는데, 야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방송법과 금산 분리 완화법안 같은 경제 법안을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재벌에게 은행 줄래?'라고 선동하는 야당의 주장은 우리나라 은행을 계속해서 외국자본에 넘겨주자는 주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나아가 집단소송제도 같이 논란이 되는 사회개혁법안도 추진하겠다고 해 야당의 반발을 예고했습니다.
국회 폭력방지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면서도 야당이 원하면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제도인 필리버스터 제도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쟁점법안의 처리 속도를 높이도록 가능한 한 모든 날짜에 상임위를 열어 법안 심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야당을 향한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며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대변인
- "MB 악법 강행을 포기하고 국민 대통합의 자세로 나서주기를 촉구합니다. 그것이 경제를 살리는 것이며…"
여당이 필리버스터제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반겼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회 폭력방지법을 맞교환해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쟁점법안을 조기에 상정하지 못하도록 상임위 일정을 대정부 질문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제2의 법안전쟁을 예고하는 여야의 신경전으로 국회의 전운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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