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의 '전략공천' 논란을 둘러싸고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부산 중구·영도 전략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부산 중구·영도는 당내 최다선(6선)인 김무성 의원 지역구로, 현재 곽규택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김은숙 전 부산시 중구청장, 강성운 전 국회의원 정책특보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당장 이들 예비후보가 반발한 것은 물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역시 "지역 표심이 분열될 게 뻔하다"며 전략공천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9일) 국회에서 기자들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이언주 의원은 아주 훌륭한 우리 당의 전략적 자산이다. 부산 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략공천 해서 온다면 그 사람들(예비후보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분열할 수밖에 없다"며 "오는 것은 환영한다. 경선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이 의원과의 '다툼'으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한 듯 "더는 얘기 안 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전략공천에 부정적 견해를 보인 김 의원을 향해 "막후정치", "구태정치" 등의 표현으로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의 이러한 언행에 대해 당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그가 미래를향한전진4.0을 이끌면서 보수통합에 일정부분 역할을 한 것은 인정되지만, 통합당이 출범하자마자 자신의 전략공천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통합 취지를 스스로 퇴색시켰다는 것입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은 자중하기 바란다. 통합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경거망동'을 삼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장 의원은 "경기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 수도권 한 석이 급한 마당에 경기도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있는 판에,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그토록 오만한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전날 "지난 주말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부산에서 이 의원이 바람몰이해야 하니 중구·영도 지역에 전략공천하겠다'며 제 의사를 확인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장 의원은 "이언주 바람에 기댈 부산의 예비후보, 단 한 명도 없다. 그런 바람 불지도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이언주 씨는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미래를향한전진-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바꿔 왔다. 이게 단 4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며 그를 '민머리 철새'로 불렀습니다.
진 전 교수는 "정치인이 소속을 바꿀 때 반드시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