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오늘(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4·15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6일 차 면접을 이어갔습니다.
부산·울산·경남 창원의 26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76명이 대상입니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된 영남권에 대한 면접이 이날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부산 지역 면접에는 부산 금정이 지역구인 김세연 공관위원이 불참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창원 지역 면접엔 창원 의창 현역 의원인 당 사무총장 박완수 공관위원이 참여하지 않습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를 "상피제(相避制)"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역 연고가 예비후보 평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부산부터 시작된 면접에서 공관위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의 승부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부산 북강서갑 면접에서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에 잠을 잘 생각을 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고 박민식 전 의원이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박 전 의원은 "이곳은 낙동강 벨트의 중심이고 좌파정권과 대결하는 최전선"이라며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자세로 하고 있다. 기회를 주시면 보답하겠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산 동래에 홀로 공천 신청을 한 3선 이진복 의원은 공관위로부터 "당의 미래를 위해 후보자가 어떤 일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면접 후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다소 압박성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언급입니다.
이 의원은 총선기획단 단장 경력을 거론하며 "경선에 떨어진 '백' 없는 젊은이들에게 비례대표를 주는 것까지 검토하는 등 청년 우대 정책을 마련했다"고 공관위에 설명했다고 했습니다.
부산 진을을 지역구로 둔 이헌승 의원은 자기소개 시간을 이용해 "당이 어려울 때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치렀고, 황교안 대표의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황 대표가 정치계에 연착륙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어필했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의 측근인 원영섭 당 조직부총장도 부산 진구갑 면접을 봤습니다. 원외 인사인 그는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을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이라고 부르며 "저 같은 40대, 70년대생, 90년대 학번이 젊고 신선한 바람으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 서구동구 면접에는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유기준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원외인사 3명이 20분간 면접을 봤습니다. 부산 남구을에 신청한 오은택 전 부산시의원은 공관위원들에게 자신을 지지하는 주민들의 입당원서 900여장을 들어 보였다고 했습니다.
한편, 부산 18개 지역구 중 부산 중구·영도와 수영은 면접 일정이 뒤로 밀렸습니다. 전날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합쳐져 통합당이 탄생한 것을 염두에
현역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중구·영도에는 전진당 대표였던 이언주 의원이, 유재중 의원이 현역인 부산 수영에는 권성주 전 새보수당 대변인의 공천 신청이 유력합니다.
한국당 출신들의 추가 신청과 이외 정당 출신들의 공천 신청은 이날 마무리됩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이르면 모레(20일)부터 면접이 시작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