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와 북한의 강경 노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다시 입법전쟁을 채비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미디어 관련법 등 쟁점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며 법안 처리 저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주재하던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이례적으로 박희태 대표가 주재했습니다.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임시국회 주요법안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했습니다.
지난 연말 통과시키지 못한 각종 쟁점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국회 개의와 동시에 바로 상대방과 대화 시작하고 담판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런 후에 원내지도부의 지시와 상의를 통해서 문제를 초기에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원내 지도부에 부여된 대야 협상 권한을 각 상임위에 배분해 상임위 차원에서 법안처리를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열어 2월 임시국회에 대비한 막판 전열 정비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국회를 용산 국회로 규정하고 상임위별로 용산 재개발 지역 사망사고의 쟁점화와 MB 악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다른 야당과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원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다른 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용산 참사에 대한 확실한 지적을 위해 2월 1일 청계광장에서 오후 3시에 대회를 갖고자 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또 미디어관련법 등 기존 26개 법안에 더해 국회폭력방지법과 국회질서유지 특별법 등 4개를 추가해 30개 법안을 MB 악법으로 선정했습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 "2월 입법전쟁에 대한 여야의 잰걸음이 시작된 가운데 1월 국회와 같은 극한 대립의 양상으로 치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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