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이 오늘(6일) 자유한국당 합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면담하고 입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라를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모든 분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의원이 그런 뜻에서 우리와 함께 해주시겠다는 큰, 힘든 결단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함께 나라를 살리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습니다.
황 대표와 두 손으로 악수하며 허리 굽혀 인사한 이 의원은 "(지역구) 수원갑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되겠다 싶어 한국당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는 제가 거쳐온 지난 길을 탓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독선과 독주가 너무 심하다고 느꼈다. 조국 사태와 검찰 인사를 보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했습니다.
약 10분간의 비공개 대화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이 의원은 "황 대표가 흔쾌히 받아주면서 '수원에서 역할을 좀 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한국당을 선택한 이유로 "지역 여론을 따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회 의원을 했기 때문에 입당이 아닌 복당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그는 손 대표의 대표직 사퇴 거부에 반발해 지난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습니다. 그는 손 대표에게 한국당 입당 전 연락을 했느냐는 말에 "무슨 낯짝으로 연락을 드리겠느냐"고 언급했습니다.
3선인 이 의원은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
국회 교육위원장인 그는 위원장직도 사퇴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이 합류하면 한국당의 의석은 109석으로 한 석 늘어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