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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이 '종로에 황 대표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가 안 나온다고 하고 다른 분이 거론된다'며 견해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기간이 굉장히 짧아 종로 공부를 서둘러야 한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한 제약의 범위 안에서 급한 일부터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벅차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전 총리는 "예전부터 문제 중심, 일 중심의 선거운동을 선호한다"며 "당분간 종로 현안을 파악할 수 있는 현장 행보와 업종별·직능별 간담회 같은 형식의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가 종로 이외의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는 가운데 '빅매치'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종로 선거운동에 매진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신종코로나 사태로 잠정 연기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과 관련한 질문에는 "그렇게 많이 늦추지는 못하는 것 아니겠냐"며 "(선대위가 출범하면) 당무를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맡고 대국민 업무는 제가 주로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당내 많은 분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후원회장으로 염두에 둔 분이 있느냐'는 말에 "좋은 분을 모셨다"며 "아직 공개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한교총 방문은 설 연휴 전 시작한 7대 종단 지도자 예방의 일환이었다.
김 목사가 "국민의 기대가 크니까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네자 이 전 총리는 "정치 영역이 국민 통합, 경제, 국제관계에서 국민이 가진 일말의 불안감에 대한 답을 드리고 내일에 대한 걱정을 없애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국회에서 일하다 도지사·총리로 일한 게 6년쯤 된다. 역시 행정은 온실 같은 곳이다. 다시 나오니까 바람도 쌀쌀하다"며 "(밖에 나오니) 문제는 행정부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거칠게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통합의 문제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청하겠다"는 이 전 총리의 말에 김 목사는 "어쨌든 시민들이 광장에 안 나올 수 있도록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종코로나 사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가 "국제적·경제적 재앙이 되지 않도록 여당에서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전 총리는 "머지않은 시기에 안정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 전 총리는 "이번 일이 조금 잡히면 제가 좀 정부에 제안할 것도 있다"며 "국제적으로, 산업적으로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정세균 총리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김 목사가 먼저 "좋은 분이 총리가 됐다"고 언급하자 이 전 총리는
이 전 총리는 면담에서 최근 종로 이사 후 새문안교회로 출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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