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셉니다.
해당 국민청원에는 6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는데요.
한중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청와대는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이 큽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오늘(1일) 저녁 7시 기준 62만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해당 청원이 게시된 지 열흘 만의 기록으로 동의자 수 증가세가 이례적으로 빠릅니다.
청와대는 국민적 관심이 많은 청원인 만큼 답변을 가능한 한 빨리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다음 주 초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 대응 회의
- "억측이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국민의 시각에서 최대한 상세하게 공개하기 바랍니다."
다만, 답변 내용에 대해서는 고심이 큽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청와대가 직접 입국 금지를 언급하면 한중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해소 해야 하지만 WHO가 국제적 이동은 제한하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검토 사항이 많음을 시사했습니다.
때문에, 전면금지보다는 유증상자나 특정 지역 출발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의 선별적 제한을 하겠다는 답변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3월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도 이번 사태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