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는 설 민심 잡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당 지도부와 당직자가 총출동해 귀성객들을 상대로 치열한 거리 홍보전을 벌였지만 민심은 싸늘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 다녀오세요"
설 민심을 잡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여야 지도부.
반갑게 인사를 건네 보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싸늘합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오그라든 살림살이.
여기에 국회 파행과 용산 참사로 설 민심에도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오직 설 이후 치러질 2월 임시국회 입법 전쟁에 쏠렸습니다.
한나라당은 당보 30만 부를 만들어 4대 강 정비사업을 '한국판 뉴딜정책 4대 강 살리기'로, 미디어 관련법을 '미디어산업 발전법'으로 이름 붙이고 경제살리기 법안임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하벙커에 경제상황실까지 운용하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민주당도 당보 2만 부를 제작해 '재벌방송법'과 '재벌은행법', '안기부 부활법' 등 이른바 'MB악법'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이를 저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가 반 토막', 'MB물가 폭등', '실업 쓰나미' 등 이명박 정부 1년간의 실정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습니다.
▶ 스탠딩 : 조익신 / 기자
-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설 연휴. 가족들이 둘러앉아 나눌 안방 담화에서 민심의 풍향계가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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