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남자들의 표심을 잡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야심차게 영입한 원종건 씨를 둘러싼 '미투' 논란이 불거진지 하루 만에, 원 씨가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원 씨는 당에 누를 끼쳤다면서도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원종건 씨는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방송에 출연해 효자 아들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민주당의 두 번째 영입 인사로 이름을 올리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습니다.
▶ 인터뷰 : 원종건 씨 / 민주당 입당식 (지난해 12월)
- "저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 이웃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정치를 해보려합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페미니즘이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한 원 씨는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의 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 네티즌은 원 씨로부터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을 받았고 성관계 동영상 촬영 요구도 수차례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원 씨가 지나가는 여성을 돼지로 비하하는 등 여성 혐오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원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며 총선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원종건 씨
-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습니다."
원 씨는 다만,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원 씨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