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설이 있는 데 그 모습은 어떨까요.
가족이 모여 떡국을 먹는 문화는 같지만,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귀성하는 모습은 없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가 같으면서 다른 북한의 설 모습을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올해 북한 달력입니다.
1월 1일에 '양력설'·25일에 '설명절'이라고 적혀 있고 당일만 쉬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김일성·김정일 생일인 태양절과 광명성절처럼 큰 명절은 아니지만, 모처럼 가족이 모이는 계기는 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 인민은 명절을 비롯한 여러 계기들에 온 가족 온 마을이 모여 앉아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기면서 사람들 사이 화목과 단합을…."
하지만 당국의 허가 없이 이동할 수 없어, 귀성하지 않고 근처 친척들과 함께하는 겁니다.
또 제기차기나 윷놀이는 하지만, 아이들이 대규모로 민속놀이 행사를 하거나, 직접 공연하는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 인터뷰 : 김경숙 / 북한 청류관 과장
- "청류관에서는 설명절을 맞으며 찾아오는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하여 봉사조 사업을 짜고 들었습니다. 전골, 떡국, 평양냉면을…."
다만 설 명절에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러 가고, 김일성 주석을 추억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됩니다.
▶ 인터뷰 : 안히두 / 북한 프로 '오가자의 설 명절에 대한 추억'
- "지금으로부터 꼭 85년 전 설 명절날에, 어버이 수령님께서 저희 아버지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
북한은 봉건잔재라며 음력설을 쇠지 않았지만, 2003년부터 공식휴일로 지정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