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로 출마 선언 "총선 최고 책임 분담…과분한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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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서울 용산역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설 귀성인사에 참여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의 최고책임을 분담하게 되는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이 전 총리에게 당 공동상임 선거대책위원장과 종로 출마를 공식 제안했다. 이날 입장문은 이 제안에 대한 공식 답변이다. 이 전 총리는 "두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와 사회에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가면서도 오늘을 힘들어 하시고 내일을 걱정하시는 국민이 계신다는 것을 언제나 직시할 것"이라며 "그런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 국민께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만 드리는 저급한 정쟁을 삼가는 대신 신뢰와 품격을 유지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꾸지람과 가르침을 늘 겸허하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향후 선대위원장으로 전체 선거를 지휘하면서 특히 서울 등 수도권과 호남을 집중 전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내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가장 원하는 지원유세자라는 점에서 본인 선거를 치루면서 적절하게 여러 지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 황교안 대표가 출마할지 여부가 최대 관전포인트가 됐다.
[채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