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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회의 진행을 미리 말씀드리면 모두 인사는 제가 하지만, 마무리 말씀은 총리님께서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모든 국정 보고를 그런 방식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낙연 전 총리가 지난 해 일부 부처의 신년 업무보고에만 참석하고 별도로 발언을 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당시 일부 부처의 업무보고에는 이 총리가 아닌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다음 달까지 이어지는 국방·복지·일자리·혁신 성장·외교·통일 등 모든 부처의 업무보고를 정 총리와 함께 받겠다고 공언했다. 또 정 총리에게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을 맡기며 전체 정부 부처가 내각 운영에 대한 정 총리의 생각을 직접 듣도록 했다.
정 총리는 마무리 발언에서 "국회에서 데이터3법을 처리했는데, 민·관·국회가 힘을 합친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도 대한민국이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한 부대변인은 정 총리가 "데이터3법 처리의 유용성을 국민께서 느낄 수 있도록 성과를 내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규제혁파가 가장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에서 선두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규제혁파가 되어야 하는데 공직사회가 앞장서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 총리가 조속히 부처별 현안 등 국정 전반을 파악하고 내각 운영에 대한 구상을 다듬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배려로 풀이된다. 또 3권분립 훼손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맡기로 결단해 준 정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방통위 업무부고는 부친상을 당해 불참한 한상혁 위원장을 대신해 허욱 상임위원이 진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과학기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이 이뤄 낸 성과를 축하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미세먼지의 국경 간 이동 상황 관측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2B' 개발에 참여한 강금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등과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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